귀 뒤쪽이 아프면 어디가 문제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귀 자체가 아픈 건지, 목이 아픈 건지, 두통인 건지 경계가 모호합니다. 고개를 돌리면 더 아프거나, 턱을 움직일 때 귀 뒤쪽이 당기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욱신거리기도 합니다. 귀 뒤쪽에는 유양돌기, 림프절, 목 근육, 신경, 혈관이 모여 있어 다양한 원인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귀 뒤쪽 통증의 원인은 목 근육 긴장이나 자세 문제처럼 흔한 것부터 유양돌기염, 대상포진, 림프절 비대, 턱관절 문제까지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지만 발열, 귀에서 분비물, 안면 마비,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빠른 확인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통증이 어느 부위에 집중되는지, 귀 안쪽 증상이 동반되는지, 발열이 있는지, 고개나 턱을 움직일 때 달라지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입니다.
| 📌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 귀 뒤쪽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목 근육 긴장과 자세 문제입니다. 고개를 돌릴 때 달라진다면 먼저 확인합니다. • 귀 뒤쪽이 붓고 발열이 동반된다면 유양돌기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빠른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귀 뒤쪽에 발진이 생기면서 타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즉시 확인해야 합니다. • 안면 마비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 귀 뒤쪽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이비인후과나 신경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
귀 뒤쪽 통증의 흔한 원인, 근육, 자세, 림프절부터 먼저
귀 뒤쪽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목 근육 긴장과 자세 문제입니다. 귀 뒤쪽에서 목을 따라 이어지는 흉쇄유돌근, 두판상근, 후두하근 같은 근육들이 과긴장하면 귀 뒤쪽과 뒤통수 아래쪽에 통증이 생깁니다.
장시간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한쪽으로 기울인 채 업무를 하거나 잠을 잘못 자고 일어났을 때 귀 뒤쪽이 당기거나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반대 방향에서는 덜하거나, 해당 근육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통증이 재현된다면 근육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트레칭이나 온찜질, 자세 교정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평이 나왔습니다. 귀 뒤쪽이 아프면 귀나 뇌 문제를 먼저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날 스마트폰을 오래 봤는지,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었는지,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맞는 순서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이 목 근육임에도 이것을 마지막에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 뒤쪽 아래에는 후이개 림프절이 위치합니다. 두피, 귀, 목 주변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면 이 림프절이 커지면서 귀 뒤쪽이 멍울처럼 만져지고 누르면 아프거나 불편합니다. 두피 감염, 외이도염, 편도염 같은 주변 감염이 해결되면 림프절도 함께 가라앉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림프절이 2~3주 이상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통증 없이 점점 커진다면 이비인후과나 내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턱관절 문제도 귀 뒤쪽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턱관절은 귀 바로 앞에 위치하지만 턱관절 이상으로 생기는 통증이 귀 뒤쪽까지 뻗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음식을 씹을 때 귀 주변이 아프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귀 앞에서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턱이 뻣뻣하다면 턱관절 문제와의 관련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이나 이갈이가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합니다.
유양돌기염, 대상포진, 신경통, 빠른 확인이 필요한 원인들
단순한 근육 문제나 림프절 반응이 아닌 경우에는 다음 원인들을 확인해야 합니다.
유양돌기염은 귀 뒤쪽 뼈인 유양돌기에 감염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중이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귀 뒤쪽 뼈로 감염이 번지면서 생깁니다. 귀 뒤쪽이 붓고 빨갛게 변하며 누르면 심하게 아프고 발열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귀가 앞쪽으로 밀려 보이거나 귀 뒤쪽이 볼록하게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양돌기염은 항생제 치료나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므로 빠른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귀 뒤쪽이 붓고 발열이 있다면 더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신경을 따라 피부 발진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귀 주변과 귀 뒤쪽 신경을 침범하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에서는 귀 뒤쪽과 귀 안쪽에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먼저 오고 며칠 뒤 귀 안쪽이나 귀 뒤쪽에 물집이 생기며 안면 마비, 이명,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귀 뒤쪽에 이유 없는 타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면 발진이 생기기 전이라도 대상포진 가능성을 이비인후과나 피부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안면 마비 후유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후두신경통은 두피와 뒤통수를 지나는 후두신경이 자극받거나 눌릴 때 나타납니다. 뒤통수에서 귀 뒤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통증이 갑자기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피를 건드리거나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움직일 때 통증이 유발됩니다. 목 근육 긴장이나 경추 문제가 신경을 자극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이도염이나 중이염에서도 귀 주변 전체가 아프고 귀 뒤쪽까지 통증이 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 안쪽이 가렵거나 분비물이 생기거나 청력이 변했다면 귀 안쪽 문제를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유양돌기 바로 뒤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생기는 부신경 통증도 귀 뒤쪽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목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귀 뒤쪽에서 목까지 당기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경추나 목 신경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7일 기록법과 즉시 빠른 진료가 필요한 신호
귀 뒤쪽 통증이 반복된다면 일주일 정도 통증이 생기는 상황, 고개를 움직일 때 변화 여부, 턱을 움직일 때 연관성, 귀 안쪽 증상 동반 여부, 발열 여부, 귀 뒤쪽 부종이나 발적 여부, 피부 발진 여부, 림프절이 만져지는지, 두피 감염이나 외이도염 여부, 이갈이나 이 꽉 무는 습관, 목 통증과의 관련성, 어지럼증이나 이명 동반 여부를 기록해 두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귀 뒤쪽이 붓거나 발적이 있는지, 발열이 동반되는지, 귀 뒤쪽에 발진이나 물집이 생겼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근육 문제로 보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비인후과나 피부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귀 뒤쪽 통증과 함께 안면 마비가 생기는 경우,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질이 동반되는 경우, 귀 뒤쪽이 크게 붓고 발열이 38도 이상인 경우,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면서 귀 뒤쪽이 심하게 아픈 경우입니다. 빠른 시일 내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귀 뒤쪽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귀 뒤쪽 림프절이 3주 이상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귀 뒤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 반복되거나, 고개를 특정 방향으로 돌릴 때 귀 뒤쪽에서 팔로 통증이 뻗치는 경우입니다. 진료과는 귀 안쪽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 발진이 있다면 피부과, 목 통증과 함께 온다면 정형외과나 신경과, 턱관절이 의심된다면 구강악안면외과나 치과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귀 뒤쪽 통증을 무조건 목 근육 문제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열, 부종, 발진, 안면 마비가 동반된다면 그것은 기다릴 상황이 아닙니다. 반대로 이런 증상 없이 고개 움직임과 관련된 통증이라면 자세와 목 근육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귀 뒤쪽 통증과 함께 발열, 부종, 안면 마비, 발진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에서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수두와 대상포진 정보 확인하기